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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CK

왝

왝 — 야외 나무 데크 위에 선 5인 단체 사진

조금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고유한 스타일을 계속 밀고 나가는 이들의 이름은 어느 순간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처럼 다가온다. 밴드 WACK은 그러한 기분 좋은 클리셰의 모범이다. 브레이크비트 위에 서프록에 가까운 기타를 얹은 데뷔 싱글 「Cliché」(2022)을 출발점 삼은 WACK은, EP 『TreePose』(2023)을 거쳐 첫 정규 앨범 『slop』(2025)까지 한시도 특정한 하나의 장르에만 머문 적이 없었다. 댄스 뮤직의 형식 안에 있는 듯 들리지만, 날카로운 드럼을 강조하거나 샘플링을 전면에 세우는 등 덥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며 자유롭게 장르 문법 사이를 유영한다. 그렇게 어떤 이름표에도 얽매이지 않은 'WACK'이라는 장르가 우리에게 오고 있다.

글 | 전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