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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p Post Gang

칩 포스트 갱

칩 포스트 갱 —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흑백 밴드 사진

동시대의 '인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그저 '칩 포스트 갱을 보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계간지 『PATCHROOM』을 만들고 패치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인디음악가와 씬 그리고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칩 포스트 갱은, 상욱과 션, 수민 세 사람이 '동굴인간 노이즈 록'을 자처하며 규범적인 소리를 무너뜨리는 밴드이기도 하다. 굳이 장르화하자면 포스트 펑크로 분류할 수 있을 법한 EP 『CAVEQUAKE』(2025)에서 이들은 록의 문법 내에서 발생시킬 수 있는 거친 소리들과 노이즈를 즉흥적으로 한 데 뒤섞은, 자생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자신들만의 매력적인 소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씬 자체를 가꿔 나가며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가는, 칩 포스트 갱의 동굴로 이제 기꺼이 걸어 들어갈 시간이다.

글 | 전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