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KUNELAMA
라쿠네라마
전 세계 곳곳의 매력적인 풍경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보며 한참을 설레곤 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상하게도 재즈와 네오소울을 뼈대로 삼되 라틴 아메리카 음악의 리듬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라쿠네라마(RAKUNELAMA)의 음악에서 그와 동일한 설렘을 느끼곤 한다. 싱어이자 프로듀서인 강민석과 김민우는 R&B의 익숙한 자리에 다양한 국적의 소리들을 섞어 낯선 온도의 공기를 불어넣는다. 여기에 더하여, 시각 작업을 담당하는 이진규와 이호로는 소리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우리를 그 풍경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다. 멕시코의 정취를 머금은 첫 EP 『LUCHADOR』(2025)와 대표곡 「GOSU」가 화제를 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이 다음에 펼쳐 보일 곳은 또 어디일까, 계속 상상해보게 된다.
글 | 전대한
